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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 지상군 지휘권/내년말 한국 이양/미 국방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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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군은 미서 맡아”/한국군 장성 사령관 임명
【워싱턴 UPI=연합】 한국은 북한의 공격에 맞설 수 있는 자체 방어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향후 18개월내에 한국군 장성이 한미 연합사령부 지상군의 지휘권을 넘겨받을 수 있게 됐다고 미 국방부가 7일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 에드워드 런드퀴스트 해군중령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한국이 스스로의 방위에 있어 보다 큰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우리의 목표』라고 전제하고 한미 연합사 지상군 사령관을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한다는 결정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드퀴스트 대변인은 한미 연합사 지상군 사령관이 늦어도 내년 12월31일까지는 로버트 리스카시 현 주한미군 사령관에서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연합사 공군사령관은 현재처럼 미군장성이 그대로 맡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사는 현재 지상군과 공군은 미국측이,해군은 한국측 장성이 지휘권을 갖고 있다.
그는 4만3천여명의 미군이 한반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한국이 북한의 공격위협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이 강력한 군사력을 갖출 수 있는 힘이 점점 커져감에 따라 우리는 한국에 보다 광범위한 방어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서울발 기사를 통해 리스카시 사령관이 이 신문과의 기자회견에서 현 연합사 지상군 부사령관인 김진영 대장이 사령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스카시 사령관은 전쟁발발시 김대장이 한국내 미 지상군 주력부대인 2사단의 지휘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그가 현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지상군을 지휘하도록 임명되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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