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 시장 지시로 뉴타운 추가 지정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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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가 뉴타운 사업지구를 당분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지구를 추가 지정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부채질할 수 있다며 더 이상 지정하지 말라고 최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뉴타운 사업 지구는 당분간 25개로 묶이게 됐다.

17일 서울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뉴타운 사업을 총괄하는 뉴타운사업단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니 뉴타운을 무조건 늘릴 것이 아니라 이미 지정된 2, 3차 뉴타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뒤 추가 지정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지시로 당장 4차 뉴타운 지정 작업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각 구청으로부터 4차 뉴타운 후보지를 추천받아 올 상반기 중 선정한다는 방침이었다.

뉴타운 추가 지정 중단은 뉴타운 사업지구가 된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덩달아 가격이 뛰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 최항도 대변인은 "사업의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것이지 앞으로 뉴타운을 지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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