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씨 "난 피해자 … 정당한 일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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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씨는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단식투쟁 중이다. 가해자는 박홍우 부장판사이고 나는 피해자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영장심사에서 "재판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박 부장판사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피습사건이 아니라 잘못된 판결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는 주장을 폈다. 김씨는 영장심사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박 부장판사를 찾아간 이유는.

"항소를 기각한 이유를 물어보려고 찾아갔다. 실체적 사실을 알고 싶었다."

-사전에 계획했나.

"그냥 당일에 생각이 나서 찾아갔다. 준비하지 않았다."

-판사에게는 어떤 말을 했나.

"법대로 해 달라고 했다."

-성균관대 측에 하고 싶은 말은.

"그런 불쾌한 곳과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앞으로 법원의 판결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부패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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