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강력부 신상규 검사는 4일 대만과 필리핀에서 히로뽕 원료와 반제품을 밀반입, 국내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팔아온 히로뽕 밀조조직 2개파를 적발, 김양선파 국내제조책 박재준씨 (40·미국 하와이거주)와 여영순파 제조총책 여영순씨 (41·여·경남 양산군 신기리 해강아파트) 등 17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이 팔다 남은 히로뽕 완제품 25g과 액체히로뽕 7g, 분말반제품7g, 제조기구 1백여 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김양선 파=경기도 양주군에서 히로뽕을 제조하다 82년 잠적, 88년부터 필리핀마닐라 시에서 한의사로 행세해온 김양선씨는 국내 히로뽕시세가 폭등하자 지난해 12월22일 마닐라 시 선타운 호텔에서 자신이 제조한 액체 히로뽕 5백g을 운반책 전모씨(수배 중)를 통해 양주로 위장, 같은 달 23일 국내로 반입했다.
전씨는 이 액체 히로뽕을 국내제조책 유창권(36·구속)·최경태(45·구속)씨에게 전달, 유씨등은 이중 일부를 서울 방배 주택가 전세방에서 완제품 2백30g으로 제조해 판매책 최길동씨(52·불구속) 등을 통해 g당 10만∼20만원의 도매가격으로 판매했다는 것이다.
▲여영순 파=여씨는 기술책 김동일(55·구속)·자금책 윤경수(32·구속) 씨 등과 함께 올4월 경남 양산군 자신의 아파트에 제조공장을 차러놓고 달아난 원료 공급책 김영익씨(64)로부터 구입한 대만산 염산에페드린 20kg으로 분말 완제품 3백9, 액체히로뽕 7ℓ, 분말반제품 7kg을 제조했다.
여씨 등은 이중 2백g을 김식씨(36·구속) 등 판매운반책 7명을 통해 g당 12만∼17만원에 판매, 1억5천여 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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