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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박스] 머리카락 이식 수술 20~30%가 여성 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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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는 인간의 지능과 관련이 있다. 뇌 부피의 증가가 이마뼈를 앞쪽으로 계속 밀어내며 번듯한 모양으로 진화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뇌반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두엽의 부피는 동물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미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이마는 어느 정도의 넓이여야 할까. 머리카락이 난 윗선부터 아래턱까지 3등분해 눈썹까지의 길이가 전체의 3분의 1이 돼야 균형 잡힌 얼굴이다. 일반적으로 이마에 손을 펴 가로로 댔을 때 손가락 4개 폭만큼의 넓이를 말한다. 이보다 작으면 답답함을, 넓으면 '지나치게 시원함'을 보인다는 것.

남성 대머리만큼 이마가 넓은 여성도 고민이 많다. 좁은 이마는 뽑거나 제모 레이저로 아예 모근을 죽이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대머리에 가까운 넓은 이마다. 남성과 같은 탈모 패턴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숱이 적어지면서 면적이 넓어지기도 한다.

요즘 여성들의 머리카락 심기도 남성 못지않다. 머리카락 이식 환자의 20~30%가 여성들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머리카락 이식은 1959년 미국 뉴욕의 오렌트라이히 박사가 첫선을 보였다. 뒷머리 두피를 펀치를 이용, 원기둥꼴로 잘라내 탈모부위에 이식했다. 국내에서 이식술이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 도고의원 최영철 원장이 머리카락을 한두 개씩 옮겨 심는 단일모 식모기를 개발해 외국까지 선보였다. 또 경북대병원 김정철 교수는 90년대 초 모낭군 이식술을 국제학회에 소개해 식모술 보급에 기여했다.

여성의 이마를 좁히는 이식술의 원리도 남성과 다를 바 없다. 뒷머리 두피를 일부 떼어낸 뒤 모낭 하나하나를 분리, 앞쪽 라인에 심어주는 것이다. 이때 떼어내는 두피의 절개 폭은 1.5㎝를 넘지 않는다. 사람마다 두피의 탄력성이 달라 봉합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

이마의 라인을 예쁘게 만드는 작업도 중요하다. 굵은 뒷머리카락을 심으면 뚜렷하게 표가 날 수 있으므로 제모레이저로 머리카락을 엷게 만들어 자연미를 강조한다. 이식 머리카락 수는 남성보다 적어 1000~2000개 정도다.

도움말: 초이스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최광호 원장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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