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경쟁 잡지 단명 많아|잡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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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심한 경쟁에 시달려>
○…잡지의 창·폐간이 줄을 잇는다.
올 들어 3월말까지 새로 창간된 잡지는 총53종으로 이틀에 한종꼴로 선보이고 있으며 같은 기간 중 폐간된 잡지는 1백80종으로 하루 2종씩 폐간, 잡지계의 격심한 경쟁과 파행적 풍토를 잘 보여준다.
한국잡지협회에 따르면 올해 창간된 잡지는 1월에 11종, 2월에 16종, 3월에 26종으로 매달 증가 추세다.
창간지를 분야별로 보면 문화지·기술지·교양지가 각6종으로 가장 많고 정치·지역지가 각 3종, 종교·어학·스포츠지가 각 2종, 컴퓨터·경제·의류·음악·건강·문학이 1종씩이다.
한편 폐간된 잡지는 1월에 83종, 2월에 64종, 3월에 33종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가 지령 3∼5호에 그쳤다.
잡지의 이 같은 창·폐간은 너무 쉽게 잡지를 창간했다가 여건이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는 잡지문화의 파행적 풍토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철학연구』봄호 발간>
○…『철학연구』(철학연구회 엮음)봄호가 나왔다. 이번 호는 동서철학의 자연관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데 곽신환 교수의「역학의 자연관」, 이규성 교수의「선산 형이상학과 성격」, 우기동씨의「유물론적 자연관과 자연 변증법」등이 눈에 띈다.

<어린이 전문서점 탄생>
○…서점 전문화 추세에 발맞춰 어린이 책 전문서점「초방」(주인 신경숙·31·여)이 국내 최초로 탄생했다.
초방은「넓고 고운 방」이라는 뜻이며 서울 대신동 91의7 연세대 동문쪽 봉원사주변 조용한 주택가 붉은 벽돌색 4층 건물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유아용, 국민학교 저학년·고학년용으로 서가를 대열한 뒤 유아용은 다시 0∼2세, 3∼4세, 5∼6세 등으로 세분해 진열한 게 특징.
유아용서가 옆에는 큼직한 원탁과 의자들을 마련, 어린이들이 책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뒤 고를 수 있게 배려있다. 또 지하실에는 부모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갖춰져 있다.
잡지·참고서·학습서는 아예 취급하지 않고 양서 여부가 불확실한 책도 갖다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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