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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복귀 … 그때 그 사람 '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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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낯익은 두 명의 손님이 한국 프로야구를 다시 찾는다.

LG 트윈스는 20일부터 사이판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황금박쥐' 김일융(56.사진(左))씨를 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196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씨는 요미우리에서 15년간 활약한 뒤 84년부터 3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야간경기에 강해 '황금박쥐' '밤의 신사'란 별명이 붙었던 김씨는 삼성에서 3시즌 동안 54승20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85년에는 25승6패를 기록, 우완 에이스 김시진(현대 감독)과 나란히 공동 다승왕에 오르면서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87년 일본으로 돌아간 김씨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다이에 호크스,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면서 일본 통산 116승12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뒤 91년 은퇴했다.

현대는 '타격왕' 클리프 브룸바(33.사진(右))를 다시 데려온다. 현대는 11일 브룸바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 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한국에 온 브룸바는 70경기에서 타율 0.303, 14홈런, 51타점을 기록하더니 2004년에는 사상 첫 외국인 선수 타격왕(타율 0.343)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대는 브룸바가 활약한 2003년과 200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브룸바는 2005년 일본에 진출했으나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년 연속 2할대의 타율로 부진했다. 현대는 2005년 홈런왕 래리 서튼을 내보내고 그를 영입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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