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총파업/반정부시위 유혈사태 인책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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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UPI=연합】 알바니아의 국영기업 노동자 수만명은 지난 4월 반정부시위 참가자 4명이 사망한데 책임이 있는 당국자들의 처벌과 봉급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방침에 호응,파업 첫날인 16일 출근거부운동을 벌였다.
이번 파업에 대한 정부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전화로 접촉된 수도 티라나 주재 서방외교관들은 첫날 파업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업을 주도한 민간 노조연맹 파업조직위의 게짐시마 위원은 『대부분의 지역과 산업센터에서 90∼1백%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에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번 파업으로 티라나의 버스운행이 마비됐다고 말했으며 파업요구를 지지한 최대 야당인 민주당 대변인도 『버스가 달리지 않고 있다. 일부 상점은 문을 열었지만 큰 공장과 기타 기업들은 조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파업조직위의 시마 위원은 전국에서 약 22만명의 노동자가 이번 파업에 참가했으며 이중 4만명은 티라나 시내와 주변의 국영기업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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