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서 끌려왔다/은혜선생 얘기들어/김현희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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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음은 김현희씨와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어를 가르쳤다는 다구치 야에코가 납치됐다고 확신하는가.
▲북한이 은혜선생(다구치 야에코의 북한이름)을 납치했다고 확신하는 것은 모란봉초대소에서 일본어교육을 받을 때 은혜선생 자신이 「끌려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으며 이 초대소에 근무하는 여성고위간부로부터 비밀스럽게 은혜선생납치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 은혜선생이 일본에서 처음 왔을때 거의 한달동안 『일본에 보내달라』고 간청하기도 하고,애들이 보고 싶다고 자주 울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다구치의 납치장소가 바닷가로만 알려지고 있는데 구체적인 납치장소나 경위를 아는가.
▲그런것은 비밀사항이라 어디서 어떻게 납치됐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다만 은혜선생으로부터 자신이 북한에 올 때 바닷가에서 배를 타고 며칠동안 머물렀는데 이때 배멀미가 나 밥을 못먹는등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여인이 다구치 야에코외에 또 있다고 보는가.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짐작으로는 은혜선생밖에도 납치된 일본여인들이 상당수 있다고 본다. 가끔 김일성 파티석상에서 일본여인들이 눈에 띄어 화제가 되곤 한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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