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B

컴퓨터 광고를 보면 HDD 20MB니 RAM 640KB니 하는 어려운 영문자들이 나와있다.
HDD나 RAM은 다음에 언급하기로 하고 오늘은 MB, KB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것들은 컴퓨터가 처리하거나 기억할 수 있는 자료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M은 약1백만, K는 약1천을 나타내는 기호이며 B는 바이트(Byte)를 뜻한다.
바이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비트(Bit)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트란 2진수를 뜻하는 Binary Digit에서 따온 말로 컴퓨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단위다. 1비트는 2진수형태인 0또는1가운데 한가지만을 취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1비트로는 2가지밖에 표현할 수 없게된다. 2비트라면 00,1,10,11등 네 가지, 3비트라면 8가지가 가능해 진다.
그러나 컴퓨터가 표현해야하는 문자나 숫자, 기호는 이보다 훨씬 많다. 최소한8비트는 필요하다. 그래서 8비트를 묶어 1바이트라는 새로운 단위를 만들어냈다. 1바이트로는 영문자 하나를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8개의 비트로 된 00101001은 영문자 A를 나타내는 것이다.
0과1만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여덟 자리 수는 00000000에서부터 11111111까지 모두2백56가지2의 8제곱)가 된다. 이 정도면 영문자나 숫자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 등 구성이 복잡해 한글 하나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2바이트를 필요로 한다. 컴퓨터 안에서는 한글 하나가 영문자 2개의 면적을 차지하는 셈이다.
PC에서 정보량을 얘기할때 수십만에서 수백만 바이트에 이르는 매우 큰 숫자가 쓰이므로 g의 1천배를 ㎏이라 하듯 바이트에서도 이런 큰 단위가 필요하게 된다.
우선 2의 10제곱(1,024)을 하나의 단위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K(킬로)다. 즉 1,024바이트를 1킬로바이트라 하여 1KB 또는 1K로 쓰고 있다. 그 다음 단위는 M(메가)으로 이것은 2의 20제곱(104만8576)을 뜻한다. 그 다음으로는 2의30제곱(10억7374만1824)을 나타낼 때 G(기가)라는 단위를 쓴다.
다시 정리하면 1KB=1024B, 1N4B=1024KB, 1GB=1024 MB가 된다.
이 숫자들이 매우 복잡하므로 1KB는 1천 바이트, 1MB는 다시 이것의 1천배인 1백만 바이트, 1GB는 다시 이것의 1천배인 10억 바이트라 기억해 두면 되겠다.
따라서 앞의 20MB란 그PC의 하드디스크 기억용량이 약2천만 바이트로 영문으로는 약2천만자, 한글로는 약1천만자를 기억할 수 있다는 뜻이며 같은 이치로RAM 640KB는 주기억장치의 용량이 약64만 바이트라고 이해하면 된다. <신종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