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해운직항로 타결/부산∼보스토치니간 주2회 운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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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년6개월을 끌어온 부산∼보스토치니간 한소 정기직항로 문제가 타결됐다.
한국측 대표단인 한소해운(주)(대표 문익상 현대상선 전무)은 6일부터 10일까지 5일동안 한소 하바로프스크에서 소련측 대표단인 극동해운공사(AESCO·대표 이반 나데인)와 제4차 한소선사간 회담을 갖고 10일 직항로개설에 합의,가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한소간 직항공노선이 개설된 이래 해운에서도 본격적인 직교역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주요내용은 ▲6월 중순부터 각각 3백TEU급 컨테이너(1TEU는 컨테이너 1개꼴) 1척씩을 주2회 운항하고 기존 한소양국간 수출입화물 운송을 맡아온 일본 나빅스사보다 운임에 따른 커미션을 5%에서 2.5%로 낮춘 것 등이다.
이밖에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화물집하권을 우리측 한소해운이 아닌 한소합작대리점인 동양해운측에 넘겨 소련측에 영업권을 주었다.
한소 해운정기직항로문제는 88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소해운협의회에서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서울과 모스크바를 오가며 네차례에 걸친 한소 해운협의회를 거쳐 이미 정부간 외교적인 합의는 끝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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