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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TV의 제왕' 누구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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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국제 가전쇼(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8일(현지 시간) 개막된다. 삼성.LG전자 등을 비롯해 140여 개국에서 27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11일까지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선 기존 HD(초고화질)급 TV보다 두 배 이상 선명한 풀HD TV와 새로운 기능의 DVD플레이어.게임기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무선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와 무선 기술이 채택된 각종 전자제품들이 전시된다. 7일 전야제에선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국내에선 남용 LG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승창 대우일렉 사장 등이 참석했다.

◆통신.방송 융합=주최 측인 미 가전협회(CEA)는 올해 행사의 주제를 '콘텐트와 기술, 그 사이의 모든 것(Content, Technology and Everything in Between)'으로 내걸었다. 이는 전자.통신.방송.인터넷.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영역에 관계없이 소비자에게 즐길 거리를 전달하는 과정에 있는 모든 것이 '가전 산업'의 영역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융합(컨버전스)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 월트디즈니(영화사)의 로버트 아이거 사장과 미 CBS방송의 레슬리 문베스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미 스프린트.인텔.모토롤라.모비TV 등 5개 사는 내년 미국에서 상용화할 예정인 '모바일 와이브로 TV'를 공개한다. 10년 만에 CES에 참여하는 IBM 역시 네트워크 기술 등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가전이 IT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초고화질 경쟁=삼성전자는 70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72인치와 80인치 풀HD급 LCD TV를 선보인다. 또 차세대 DVD인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내놓고 풀HD TV와 함께 전시관을 찾는 사람에게 초고화질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100인치짜리 풀HD LCD TV를 앞세워 618평 규모의 전시장을 꾸몄다. 일본 게임회사 세가의 초고화질 게임 '버추어파이터 5' 등을 풀HD TV로 보여주는 행사를 세가 측과 공동으로 한다. 또 블루레이와 HD DVD 등 두 가지 차세대 DVD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신형 플레이어도 선보인다. 130평 규모의 전시장을 낸 대우일렉은 눈꽃 문양을 화면 테두리에 적용한 풀HD LCD TV와 블루레이 녹화기를 전시한다. 일본의 소니는 'HD 세상'이라는 컨셉으로 풀HD급 TV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내놓는다.

라스베이거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줄임말로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려 그해 가전산업의 흐름을 미리 보여준다. 매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CeBit)과 함께 세계 양대 IT 박람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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