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군산상고가 올해 고교야구의 시즌개막을 알리는 제25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공동주최)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16강에 선착했다.
군산상고는 1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8회초 유신고의 연속실책에 힘입어 6-5로 힘겹게 승리, 2회전에 올랐다.
이날개회식에서 김종락 대한야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투지와 의지가 아마야구의 활성화 및 중흥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참가선수들의 선전분투를 당부했다.
또 명예대회장인 김동익 중앙일보사대표이사는 『그 동안 다져온 기량과 실력을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경기매너로 마음껏 발휘, 학생야구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의 시구가 있었으며 오후1시부터는 서울고-한서고, 대전고-휘문고의 1회전 경기가 이어졌다.
<군산상6-5유신고>
어이없는 유신고의 자멸이었다.
7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은 8회초 유신고의 예기치 못한 3개의 연속실책으로 승부를 가름했다.
군산상고는 8회초 투수 겸 8번 김종권의 내야안타로 발판을 만든 후 9번 이경호의 희생번트 때 유신고 유격수 장용대의 악송구에 이은 투수 박종준의 폭투까지 겹쳐 무사2, 3루를 이룬후 1번 최지원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5-3으로 판도를 바꾸었다.
이어 군산상고는 2루의 최가 유신고 포수 황춘호의 낙구를 틈타 1점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추격에 나선 유신고는 9회말 2사후 핀치히터로 나선 김대준이 4구를 골라 출루한 후 포수 겸 3번 타자인 황춘호가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 초구를 통타, 백스크린을 맞히는 1백20m짜리 홈런을 뿜어내 2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가 불발, 분루를 삼켰다.군산상6-5유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