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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7연속 풀타임 출전 … 또 이적설 …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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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영표(30)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월 유럽 이적시장의 문(transfer window)은 활짝 열렸고, 벤치와 필드를 오가며 마음 졸였던 이영표가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최종 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표는 지난해 12월 6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31일 포츠머스전까지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7경기 동안 토트넘은 4승1무2패(승점 13)의 성적을 거두며 초반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고, 이영표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균 6점의 평점을 받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AS 로마의 이적 제안을 거부한 뒤 8경기 연속 결장의 수모를 당했다. 마틴 욜 감독은 담담하게 그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타고난 사업가로 알려진 대니얼 레비 구단주는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무산으로 경영의 혼선을 초래한 데 대해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이영표를 풀타임 출장시킨 배경이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표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는 줄기차게 이영표의 재영입을 시도했지만 이영표는 로마만큼은 새로운 팀 목록에서 제외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 접촉하며 선택의 범위를 좁혀왔다.

최근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표와 위건 애슬레틱의 레이튼 베인스의 맞트레이드설도 돌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 동안 선수 영입비용으로 600만 유로를 준비하고, 오른쪽 풀백 안소니 반덴 보레(벨기에)와 왼쪽 풀백인 웨일스 출신의 신예 가레스 베일(17.사우샘프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표에게 새로운 선택의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2000년 안양 LG(현 FC 서울)에 입단한 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2003~2005년)을 거쳐 토트넘에 입성했던 이영표. 그가 생애 네 번째로 몸담을 팀은 어디일까. 최종 선택이 궁금하다.

이영표의 이적설과 관련, 에이전트인 ㈜지쎈 측은 "이영표가 팀 내 적응력이 높아져 제자리를 잡아가는데 굳이 팀을 옮길 필요가 없다. 이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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