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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 새 장 열 "방화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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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 영화계의「남양주시대」를 알리는 종합촬영소 기공식이 17일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 건립부지에서 열린다.
40만2백40평의 부지에 국고 3백억 원을 물 여 92년 말 완공할 종합촬영소의 총 조성 면적은 9만1천8백15평 규모.
주요 시설로는 촬영용 스튜디오 4개 동(3천6백50평), 녹음·편집 스튜디오(3천3백7평), 영 상 자료 관(l천4백80평), 한쪽 1백74평·양옥 2백 평으로 꾸며진 고정촬영 세트, 그리고 고정 변형을 겸한 약3만평 규모의 야외 촬영 마당이 들어선다.
촬영용 스튜디오는 특수촬영 용(3백 평), 일반영화전용(4백 평) 각 1동과 TV겸용 2동(각 3백 평)을 지어 영화·TV·비디오제작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녹화 영상시설로 꾸민다.
3만평의 대규모 오픈 세트 장은 가로·세로 7끼마다 전원을 시설, 촬영에 필요한 각종 건물은 자유롭게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또 4천5백 평 가량의 스튜디오 지하는 무대장치 제작 및 보관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외에도 법정·교도소 장면 등을 위한 촬영장으로 활용토록 설계했다.
고정 한옥세트는 국악인 박귀희씨 소유로 바둑대국 장소로 널리 알려졌던 운당 여관 건물 7채를 매입해 복원한 것이다.
영상 자료 관은 영화관계자료의 조사·연구·전시 및 교육 기능을 종합수용, 영화교육 기관 및 박물관의 기능을 갖도록 했다.
종합 촬영소가 들어설 남양주군 삼봉리는 북한강변 양수리 검문소 앞에서 경춘 국도 쪽으로 2·2km 들어간 곳으로 해발 3백∼4백m의 연봉으로 둘러싸인 정남향 분지다.
『길소뜸』『서울 무지개』등을 촬영하기도 했던 이곳은 국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자동차·항공기의 소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탑 등 장애물이 없어 동시녹음 촬영장으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 진흥공사는 지난해 미국·캐나다·일본 등의 촬영소 건설 전문가를 초청, 세미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고 캐나다의 노스 서 스튜디오, 미국의 디즈니·MGM·유니버설 플로리다 스튜디오의 시설과 운영상장 등을 둘러보며 종합촬영소 건설 준비를 했었다.
17일 열릴 기공식은 길놀이·들 놀음으로 흥을·돋운 다음 영화배우 이덕화·이혜영의 사회로 김동호 영진 공사장의 사업개요 및 경과보고,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식사, 원로 영화인들의 축사 및 관계자들의 시상 등으로 공식행사가 거행된다.
공식행사 후에는 양주 별산대놀이와 한국 영화 70년 사를 재조명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촬영현장 장면을 재현한 갈라 쇼「추억의 영화앨범」이 펼쳐진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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