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여성당선자 축하회-한국 여성단체협의회서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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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기초의회 의원 여성당선자들을 위한 축하회가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 주최로 10일 오후2시 이 협의회 회의실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여성의원당선자 총 40명중 이창희(54·대전동구) 김문자(50·서울용산) 안미좌자(47·서울 도봉갑)씨등 7명의 의원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계순 정무2장관· 박영숙 신민당최고위원·양경자 민자당의원 및 김경오 여협회장 등 여성계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여성이 가진 어려운 여건을 헤치고 당당하게 당선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여성당선자들이 앞으로 해내는 일의 성과가 4년 후 다음선거의 여성후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정치가 삶의 조건을 만드는 것 인만큼 정치에 마땅히 여성의 특성과 시각도 발휘해야한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여성국회의원과 기초·광역의회 여성의원들이 선거경험·의정활동경험 및 용기·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의 장이나 기구를 만들어 서로 돕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전동구에서 2명의 남성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이창희 의원은 『뿌리깊은 남존여비사상으로 인해 남성후보들보다 30%는 불리한 조건에서 뛴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내 고장 살림은 물론 여권신장·여성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축하에 대한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마련된 다과회에서 당선자들과 여성계인사들은 여성의원이 전체의원정수 4천3백4명의 0·9%인 40명에 불과하고 이는 총 여성출마자 1백22명의 30%정도에 불과하다는데 서운함을 표시하고 『우리 모두 힘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고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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