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스 ③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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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에어로빅스는 청소년·주부와 같은 건강한 계층의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
장애자·임산부·노인 등 거동이 다소 불편하거나 체력이 정상이 아닌 사람들도 적절한 프로그램에 맞춰 운동하면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에어로빅스는 미루 같은 곳에서만이 아니라 물 속에서도 즐기며 건강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른바 아콰로빅스가 그것이다.
연령이나 체력정도에 따라 발판 등을 이용, 운동강도나 패턴도 조정할 수 있다. 이화여대 김숙자 교수(체육학)는 『예컨대 휠체어를 탄 장애자의 경우 상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팔 근육·어깨근육 등을 고루 풀어 줄 수 있는 몸펴기 운동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상명여대 이영숙 교수(체육학)는 『하체 장애 자들은 낮은 철봉·노끈 등을 이용, 상체운동을 함으로써 심폐기능의 증진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임신·출산으로 인해 신체의 변화를 겪은 임산부의 산후운동에도 에어로빅스를 응용할 수 있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박용균 교수(산부인과)는 『산후 2개월까지를 l단계, 3월째를 2단계로 나눠 첫 두 달은 임신·출산 과점에서 이완된 골반 및 골격의 결합조직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고 늘어난 지방의 양용 줄이는데 초점을 둬야하며, 2단계는 전신에어로빅스로 몸의 움직임과 강도를 1단계보다 늘려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산후 1단계운동은 ▲엎으려 뒤로 다리잡고 당기기 ▲팔꿈치를 짚고 엎드려 뒤로 한다리씩 들어주기 ▲누워서 페달 밟기 ▲서서 허리 앞으로 굽히기 등을 30여분간 실시한다.
이들 운동의 초점은 골반을 수축시키고, 복근을 강화하는 것이다.
노인들의 경우 에어로빅스는 팝 음악 등보다는 아리랑·군밤타령·새타령 등을 조금 빠름 템포로 들려주면서 흥미를 돋운 뒤 가벼운 팔다리놀림·손뼉치기·손잡고 돌기 등만 시행해도 충분한 심폐기능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명여대 부속여고 전희진 교사는 『아콰로빅스는 물 속에서 조깅·점프·돌기·차기를 반복하는 운동으로 분당 지방소모량이 육상운동에 비해 두 배 가까이에 달해 살을 빼는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김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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