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두 연타석 "아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해태가 롯데·OB를 각각 연파, 2연승을 구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6일 대구 홈 경기에서 잠수함 이대일의 쾌투와 이종두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 때린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롯데를 12-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삼성의 1번 타자로 나서고있는 이종두는 이날 6, 8회말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올리는 등 연이틀 홈런 3개를 기록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이태일은 7회까지 롯데 28타자를 맞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완봉, 삼성 승리의 발판이 됐다. 롯데는 9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0패를 당하는 고질적인 취약점을 또다시 드러냈다.
광주경기에서 해태는 선발 이강철이 초반 OB에 4안타를 얻어맞으며 2-0으로 뒤졌으나 한대화의 2, 3회말 연타석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좌완 신동수를 투입, 7-5로 승리했다.
OB는 전날에 이어 종반까지 맹추격을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빙그레를 대파하며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쌍방울은 이상군을 투입한 빙그레에 타선이 4안타로 침묵, 7-1로 패퇴했다.
빙그레는 쌍방울의 이재홍·박종철(6회) 등 투수들을 홈런 2발 포함, 8안타로 두들겨 프로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태평양-LG의 잠실경기는 에이스 박정현이 완투한 태평양이 4-1로 완승, 역시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앙갚음했다.
박은 타력의 팀 LG에 단 3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는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