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 회수시설 이용하면 에너지 14% 절감/에너지관리공단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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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조업체의 일부 설비를 바꾸고 폐열을 회수해 쓰기만해도 연간 에너지소비의 14.2%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해 1백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사용실태를 조사,진단한 바에 따르면 업체들의 대부분이 여전히 열효율이 낮은 낡은 용해로를 쓰거나 고온의 열을 한번 쓰고 그냥 버림으로써 상당량의 에너지가 헛되게 버려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금속·제지·섬유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종일수록 낭비되는 에너지가 보다 많아 절감가능량이 평균 20%선에 이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대상업체들의 현재 총에너지사용량은 연간 40만t(석유환산) 규모로 이중 5만6천t(14.2%,절감액 67억원)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관리공단은 업체들이 이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는데 약 2백억원이 들지만 3년정도면 비용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요인별로 절감효과를 보면 ▲낡은 설비를 효율높은 시설로 대체·보완할 경우 6.5% ▲건조기등의 배출열을 회수해 활용할 경우 3.8% ▲계기등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운전관리 합리화로 2.9% ▲자동차등의 공정개선으로 1%의 에너지절감을 기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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