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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문성 상무 "당분간은 玄회장 믿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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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김문성 KCC재정담당 상무는 "현정은 회장은 경영에 대한 경험이 없어 집안 어른들이 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식 매입 사실을 사전에 玄회장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대량 매집하는 사실이 밝혀지면 주가가 올라 인수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金상무와의 일문일답.

-玄회장 체제를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올바르게 회사 경영에 임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은.

"玄회장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해 달라는 집안 어른들의 희망 사항이다."

-玄회장을 보좌하는 경영진에 대한 언급이 아닌가.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당분간은 玄회장을 믿는 차원에서 (玄회장 체제가)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정몽구.정몽준 회장 등의 동의가 있었는가.

"그런 것 없이 어떻게 범현대가라고 하겠느냐. 앞으로도 정상영 명예회장은 집안 어른으로서 가족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사모펀드의 주체는 누구인가.

"조만간 공시할 것이다.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

- 왜 玄회장에게 알리지 않았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는 천정부지로 뛴다. 세상에 비밀이 어디에 있느냐. 인수 비용이 늘어나고 더 큰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玄회장과 鄭명예회장간에 대화가 있었나.

"잘 모르겠다."

-BNP사모펀드의 주식 매입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법정 다툼)까지 가겠느냐. 그렇지 않았으면 더 위험했을 것이다."

-대주주 역할을 하겠다는 뜻은.

"鄭명예회장은 집안의 어른으로서 중심이 되겠지만 사심은 없다. 사심이 있었다면 수백억원을 들여 도와주려고 했겠느냐."

-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것 아닌가.

"가족끼리 그런 게 어딨나."

- 과거에 가족끼리 그런 일이 있지 않았느냐.

"이번 지분 매입은 현대 일가의 지분을 합쳐 과반수는 돼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인식에서 일어난 일이다."

-대주주 역할을 한다는 것과 간섭하지 않겠다는 표현은 모순이다.

"주식회사니까 주주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 대주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는 뜻으로 봐 달라."

-玄회장 측이 제대로 못한다면 주총에서 회장을 바꾸는 등 상황이 달라지는 것인가.

"그렇게까지야 되겠느냐."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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