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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 유통 정보망 구축 서둘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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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우루과이라운드(UR) 등 개방 압력으로 농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촌 등 지역 정보화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체신부는 전국 우체국을 단위 지역 정보 센터로 삼아오는 93년까지 지방 특산물의 유통을 알선하는 시범 사업을 벌인 뒤 96년 이후에는 생활 정보 시스팀을 활용, 농수산물 가격 정보까지 농어민들에게 신속히 제공하고 유통 정보 데이터베이스(DB)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겨냥하는 지역 정보화 계획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늦어도 오는 6월까지 광주·부산 등 전국 거점 도시에 「지역 정보화 추진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정보 문화 센터는 「정보화와 농어촌 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27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다음은 주제별 요지.
◇농수축산물 유통 개선을 위한 정보 시스팀화(권원달·충북대 교수) =농축수산물 유통. 정보가 지난 83년 농림수산부에 의해 형식상 통합됐으나 DB·정보처리 시스팀면에서 극히 뒤떨어져 있다. 특히 농축산물의 반입량·거래량 등 물량 자료는 부분적으로 조사될 뿐 분석조차 안되고 있으며 농어민들에게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의 분산도 지연돼 예컨대 전국 온라인이 된 농협 계통의 유통 정보는 당일 오전 중 조사돼 오후4∼5시까지 단위 농협에서 이용 가능한데도 전산망의 신용 업무 우선이용 원칙으로 다음날 오전10∼12시께에야 뒤늦게 이용되는 등 생산자에게 별 도움을 못 준다. 유통 정보 체계의 효율화를 위해서 ▲농업 정보를 처리하는 전용 컴퓨터의 도입과 각종 소프트웨어의 개발 ▲농민 등 이용자위주의 정보 수집·분석·분산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
◇정보화 시대의 농업 전망과 개발 전략(허신행·한국 농촌 경제 연구원장)=미래 농업성장과 발전의 열쇠는 정보에 있다.
특히 유전 공학의 농업 이용과 앞으로 나타날 농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지식과 기술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성장 호르몬으로 닭·오리·칠면조 등의 성장 기간을 8주에서 6주로 줄이고 사육 비용도 25%나 줄일 수 있으며 감매 유전자를 당근·토마토 등에 삽입, 칼로리를 높이지 않고도 맛을 좋게 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유전공학 농법 등 새 농업 기술에 대한 정보 활용이 농촌의 개발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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