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움직이는 미술관」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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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립 현대 미술관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움직이는 미술관」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움직이는 미술관」은 국립 현대 미술관이 소장 작품을 차량에 싣고 전국의 기업체·병원·문화 회관 등 공공 장소를 직접 찾아가 일정 기간 동안 전시하는 이동식 미술관이다.
지난 3월l2∼15일 4일간 국립 의료원 전시에는 환자·가족·의사·간호사 등 하루 평균 6천여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 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관람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움직이는 미술관」에 대해 거의 모두 (94%)가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좋아하는 장르에 대해 한국화 구상 작품(46%), 한국화 추상(17%),서양화 구상 (7%),서양화 추상 (10%)등으로 응답, 지난해에 비해 점차 추상 작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였다.
응답자들 대부분 (80%)은 「움직이는 미술관」이 「미술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매우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 낙도·산촌 등 문화 소외 지역을 골고루 찾아 주고 작품수를 다양하게 늘려주며 간단한 작품 설명회도 곁들여 줄 것 등을 바랐다.
국립 현대 미술관은 「움직이는 미술관」의 효율적 운영과 작품 보존·운송을 위해 오는 5월까지 대형 특수 차량 제작을 의뢰했다.
「움직이는 미술관」은 올 11월22일까지 전국 21개 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전시 작품은 주로 한국의 산하를 담은 풍경화·수채화·사군자 작품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유명작가의 작품을 실감있게 복제한 복제화도 전시·판매한다.
올해 「움직이는 미술관」의 운영 일정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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