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DJ에 폭발물 소포 배달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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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대중(金大中)전 대통령 앞으로 보내진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발견돼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우편물 집중센터에서 金전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 속에 라이터와 전선으로 보이는 물체가 들어 있음이 금속탐지 과정에서 발견됐다. 센터 측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 전문가를 동원해 소포를 뜯어본 결과 일회용 라이터 및 철사와 함께 '채무관계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독촉장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소포 발신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李모(47.여)씨임을 확인해 조사했으나 李씨가 "따뜻하게 지내라는 뜻으로 라이터를 보냈다"며 횡설수설함에 따라 무혐의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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