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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에 물주기」차분한 한표/도시 저조 농촌은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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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투표율 30.1% 오후 1시 현재/저녁 8시 개표 시작/내일 새벽엔 당락 판가름
30년만에 부활된 시·군·구의회의원 선거가 26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만3천1백8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별다른 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아 오후 1시 현재 전국 2천4백6만7천1백44명의 유권자 가운데 7백23만3천명이 투표,30.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13대 국회의원총선때 오후 1시 현재 투표율 43.0%에 훨씬 못미치는 기록이다.<관계기사 2,17,19면>
중앙선관위는 엄격한 선거관리와 후보들의 담합사퇴·정치불신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전체적인 투표율이 60%정도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은 50%안팎으로 보는등 대도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28.3%)이며 가장 낮은 곳은 인천(10.2%)이다.
이날 선거는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 전국 2백98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오후 8시쯤부터 선거구별로 개표에 들어가며 27일 새벽엔 대충 당락이 판가름나며 오전 9시까지는 개표가 완료될 예정이다
2백60개 시·군·구의회 4천3백4명의 기초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당초 1만1백59명의 후보가 등록,평균 2.35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선거운동기간중 사퇴 1백82명,사망 2명,등록무효 12명등 1백96명이 중도탈락해 후보수는 9천9백63명으로 줄어들었다.
사퇴·사망·등록무효 등으로 무투표당선자는 4백93개 선거구 6백14명으로 선관위는 이들의 당선확정을 투표직후인 오후 6시30분 공고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참여가 배제됐으나 민자·평민당이 내부조정으로 자당소속 후보를 내 전국적으로 ▲민자 42% ▲평민 14% ▲민주 2% ▲무소속 41%나 되나 이중에는 친여후보가 많아 전체적으로 여권후보가 70%이상에 이르고 있다.
민자당측은 민자당 및 친여후보가 65%이상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 22개 구의회의 대부분과 전북일부 등 호남지역에서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평민당은 호남을 완전 석권하고 서울 일부지역에서 다수 당선자를 낸다는 목표다.
한편 후보사퇴로 당선자가 의원정수에 미달,60일이내 재선거를 실시해야할 선거구가 처음 나왔다. 경북 구미시 선주동의 무투표당선 내정자인 김판수씨(50·건설업)가 25일 김천지청에 후보매수혐의로 구속되면서 후보사퇴서를 제출,당선자가 1명도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개표부터 부재자투표를 다른 투표함에 섞지 않고 별도로 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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