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비제이 싱 상금 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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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4년간 지켜온 상금왕 타이틀을 내놓기 일보 직전에 몰렸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장(파71.6천3백52m)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올 시즌 상금왕을 노려볼 수 있는 우즈로서는 몹시 실망스러운 라운드였다. 버디 2개, 보기 2개에 나머지 홀에선 모두 파세이브에 그쳐 이날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합계 13언더파 2백타)로 올라선 채드 캠벨(미국)과는 무려 11타차로 벌어졌다.

이에 비해 올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경합 중인 비제이 싱(피지)은 4타를 줄여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9위(합계 5언더파)로 올라섰다. 이로써 싱은 우즈를 제치고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 유력해졌다. 우즈는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도 4년째 독식해 왔으나 앞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것마저 싱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한편 2001년 프로 입문 이후 우승 경력이 없는 캠벨은 이날 짐 퓨릭(미국)이 2001년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62타)을 1타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33.슈페리어)는 1언더파를 쳐 합계 2오버파 2백15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전날 57%였던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도 61%에 머물러 순위를 당기지 못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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