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기대 동아대/새학기 학교채 발행/교육시설 재원충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국내최초/모두 34억 내주중 허가
동국대·경기대·동아대 등 4개 대학이 재정난 해소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이번 학기부터 학교채를 발행한다.
동국대와 동아대는 학교채발행 기본계획을 확정,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고 경기대는 금명간 제출할 예정이며 교육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발행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관련,재무부는 최근 학교채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증권거래법 2조1항 3호 「특별한 법률에 의하여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 채권」에 해당하는 유가증권 성격의 특수채로 규정,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나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는 등 발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법령해석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채발행 신청 대학의 재정규모·부채현황과 발행규모 등을 심사중이며 다음주중 해당 대학에 허가를 통보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학교채 발행규모는 동국대 5만·10만·50만·1백만원권으로 모두 14억8천만원,동아대 10만·30만·50만·1백만원권으로 15억원,경기대 5억원 등이며 전액 교육시설 및 교육용 기자재·도서구입비 등에 충당된다.
동국대는 이미 이달초 학부모들에게 이사장·총장 공동 명의로 협조서한을 보냈으며 4개 전문대학원(행정·경영·교육·정보산업) 재학생들에게는 학장 개별면담 등의 형식을 통해 발행취지를 알려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동아대도 학부모들에게 협조문을 보냈으며 경기대는 동문 교수·교직원을 중심으로한 기별 동문 모금과 학부모를 상대로한 협조문 발송·설명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명지대가 10억원을 학교채로 모금키로 계획하는 등 다른 상당수의 대학이 교육부에 학교채 발행 승인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참여 학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대학법인협의회가 마련한 학교채 발행 방안은 연간 재정수입의 5%이내로 하고 금리는 일반채권과 달리 무이자이며 조성된 재원은 해당 학교의 교육용 시설·설비 및 도서구입비에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