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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점 중산층 아파트촌이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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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천연재료 등을 활용한 건강관련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건강식품점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전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건강식품업체는 내추럴 하우스·김정문 알로에·남양 알로에·세모 스쿠알렌 등 이며 이들의 연간 총매출액은 약 3천억 원 이라는 것.
이들 업체들은『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전망은 매우 밝다』고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네거리 개나리아파트 근처에서 2년째 김정문 알로에 강남대리점을 경영하고 있는 주부 안정숙씨(31)역시 이 같은 사업전망에 기대를 걸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 말한다.
또 주고객이 주부라 대하기 편하고 물건을 구입하러 새벽시장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장점 등이 고려됐다고 전한다.
13평 규모의 매장에서 알로에(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약용식물)의 엑기스로 만든 각종 식품류와 화장품을 취급하는 안씨는『건강식품을 취급하는 만큼 고객을 납득시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풍부한 의학지식을 갖춰야 하므로 늘 공부해야 하고 배달주문이 많으므로 종업원을 꼭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 아파트거주 단골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그의 월 순 수입은 3백 만원 수준이라고 귀띔한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근처에서「무공해식품」등을 판매하는 내추럴 하우스 대리점주인인 주부 박남수씨(38)는『유기농산물의 단가가 비싼 만큼 이런 농산물을 별 구애받지 않고 사 먹을 수 있는 부촌에 가게를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개점 때 돈이 별로 안 드는 것 같아 섣불리 열었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라고 전한다.
전국에 2백여 군데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내추럴 하우스의 경우 개설비용은 장소마련 비용 외에 본사 가맹 비 2백 만원, 현금담보액 8백 만원(나중 반환), 처음 물건 구입 비 5백 만원(10평 기준)등을 준비해야 하며 실내장식·냉장 케이스 등은 각자가 마련해야 한다. 평균 마진 율은 25∼30%수준.
서울에 40여 개, 전국에 2백50여 개의 대리점을 둔 김정문 알로에의 경우는 계약보증금 3백 만원(나중반환), 물건 구입 비 5백 만원, 간판과 실내장식 비 3백만∼5백 만원 등을 염두에 두면 된다. 마진 율은 30%선.
건강식품관련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월 1회씩 신규 점 장 교육을 실시한다.
『대리점점주의 30%정도가 여성』이라고 말하는 이 회사 박재철 영업 1과장은 주고객 층이 30∼40대 주부라 여성에게 적합한 사업이지만 홍보차원에서는 남성보다 기동성이 떨어지므로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여성만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동인구보다 상주인구가 많은 중산층 아파트촌이 사업장소로 적합하다』는 박 과장은 『선진국의 경우 소득 5천 달러를 기점으로 건강식품사업이 크게 활성화됐다』며 밝은 미래를 점쳤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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