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셋 통장 둘 구속/어제,사퇴·지원 싸고 돈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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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자제선거사범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검찰은 19일 하룻동안 후보사퇴 과정에서 돈을 주고받은 후보등 2명,관내 통장들에게 돈을 돌린 후보자·통장 등 3명을 구속하고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로써 선거일 공고후 선거사범 1백40건 2백27명이 입건돼 26명이 구속되고 2백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19일 상대편 후보자에게 사퇴를 조건으로 2천5백만원을 건네준 충남 서천군 판교면 선거구 입후보자 지용주씨(41·상업)와 중간에서 돈을 건네주도록 알선한 상대후보의 선거운동원 신철순씨(51·농업) 등 2명을 구속하고 돈을 받고 잠적한 후보사퇴자 차민규씨(50·상업)를 수배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9일 구로1동 선거구의 통장 16명을 매수,불법 선거운동을 시킨 이 지역 입후보자 한창우씨(52·건축업)와 한씨로부터 8백만원을 받아 다른 통장들에게 50만원씩 나눠준 김동근(51·상업)·이명균(58)씨 등 통장 2명을 구속하고 통장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20일 지방의회 의원으로 입후보한 뒤 2백30만원의 금품제공 제의를 받고 사퇴한 당진군 송산면 선거구 후보자 이관하씨(62·농업)등 3명에 대한 조사결과 액수가 적은데다 금품이 건너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들을 구속하지 않고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전남 고흥에 출마한 신면우 후보가 박상천 의원·평민당 현지 당원들의 협박에 의해 사퇴했다는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민자당이 폭로한 것과 관련,신후보의 사퇴경위 및 양심선언문 작성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19일 통·반장을 통해 마을주민에게 58만원을 나누어준 춘천시 효자3동 입후보자 김일남씨(63)와 돈을 전해준 길광배씨(53·효자3동) 등 통·반장 10명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후보는 1월12일 관내 통·반장 10명을 음식점으로 초청,지원을 부탁하며 갈비를 대접하고 이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현금을 돌린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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