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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혼란없게 작년 골격 유지/92년 대입요강 주요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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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4개대선 면접점수 총점 반영/포항공대등 수학경시 입상자에 가산점
교육부가 20일 종합발표한 전국 1백26개대학의 92학년도 입시요강은 91학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올해 입시의 예능계 실기고사 부정을 계기로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낮추기로 한 방침에 따라 일부대학의 예체능계 학과가 실기배점을 하향조정한 것이 다소 달라진 점이다.
각 대학이 입시요강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94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을 앞두고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학력고사의 주·객관적 출제비율을 내년에도 30대 70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관식은 완성형보다 단구적 또는 서술적 단답형이,객관식은 이해력과 사고력·응용력 등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
91학년도에 주관식은 전기의 경우 완성형 6.6%,단구적 단답형 39.2%,서술적 단답형 54.2%이고,후기는 완성형 3.3%,단구적 단답형 44.2%,서술적 단답형 52.5% 비율로 출제됐다.
이에 따라 내년 입시에서도 예년처럼 주관식고사의 득점이 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세밀하게 파악해두는 한편 비중이 높아질 서술적 단답형 문제 공략위주로 수험준비를 하고 객관식도 응용력을 향상시키는 문제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일선교사들은 말했다.
전국 37개대학이 실기고사성적 반영비율을 낮춘 반면 순복음신대 음악과는 30%에서 35%,명지대 음악·체육계 학과는 30%에서 40%로 실기고사 배점비율을 오히려 높였다.
전국 73개 대학에 설치된 사범계학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접성적과 교직적성·인성검사성적을 각각 5∼5.1%씩 전형에 반영한다. 이중 배재대는 7.5%에서 5%,전주 우석대는 5.1%에서 55%,인천교대는 6%에서 5.1%로 각각 반영비율을 낮췄다.
교육부와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전국고교생 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에 대해 해당과목 학력고사 성적에 가산점 5∼10%를 주는 대학은 경상대 순천대 안동대 제주대 충북대 여수수대 한국체대 대구대 대전대 성신여대 수원대 순천향대 인천대 한림대 효성여대 포항공대 대구가톨릭대 부산외대 등이다.
선택과목 지정내용을 보면 서울대등 10개대가 91학년도와 같은 학과에서 제2외국어만을 필수선택으로 했고 성대문과대 인문계학과와 가톨릭대 의예과가 새로 제2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결정했다. 실업과목만을 선택으로 지정한 대학은 대한체육과학대이고 나머지 1백13개대학은 제2외국어 또는 실업 10과목중에서 한 과목을 자유선택토록 했다.
사범계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을 합·불합격 자료로만 활용하지만 영남대 미술학과·가톨릭대 인문계 등 14개교 일부학과는 면접고사 성적 1∼10.4%를 입시총점에 반영한다.
전국 11개 교대의 입시요강은 서울·부산·대구 등 7개교가 내신성적을 30%,면접과 적성·인성검사를 5%씩 반영하며 광주교대는 내신성적을 33.3%,인천교대는 31.8%,진주교대는 30.2%,제주교대는 38%씩 반영한다.
학력고사 취득점수의 10%를 해당과목에 가산해 주는 대학은 8개대로 한국외대는 서양어대·동양어대·사범대·인문대·서양학대·동양학대의 제1지망자에 한해 제2외국어 과목에 가중치를 적용한다.
학력고사 반영은 충남대가 68%에서 70%,그리스도신대가 52.7%에서 58.6%로 올해보다 비율을 높였으며 목원대는 70%에서 60%,침신대는 70%에서 58.6%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내신성적을 높인 대학은 2개대로 목원대가 30%에서 40%,침신대가 30%에서 31%로 조정했고 충남대가 32%에서 30%로 낮췄다.
서울대·고대·연대·이대·한대 등 교육대를 제외한 1백2개 대학은 인문·자연계학과의 경우 올해처럼 학력고사 성적 70%,내신성적 30%만으로 입시 사정을 한다.
학력고사는 예년처럼 중앙교육평가원이 출제하고 채점은 각 대학이 맡는다.<도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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