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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매출 1100억 … 음료 시장서도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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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수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남양의 음료 제품 17차.

남양유업은 분유 업체에서 음료 기업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9000억원 정도. 이중 차.커피 등 음료 제품 매출이 1500억원에 이른다. 2010년까지 음료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게 남양의 목표다. 이 회사는 앞으로 매년 5종 이상의 음료 신제품을 만들어 내년엔 국내 음료업계 '빅5'에, 5년 안엔 '빅3'에 오를 것이라고 장담한다.

남양유업의 이런 자신감은 올해 각종 기관으로부터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끈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茶(차)' 덕분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첫해 매달 20억원씩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 들어선 매달 100억원 안팎씩 팔리며 연간 판매실적 11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전국적 웰빙 열풍에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 개발, 톱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7차는 미국에서도 현지 교포를 중심으로 매달 100만 개 이상 팔리고 있다. 내년엔 유럽 등지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남양유업은 17차에 이어 메밀차 음료인 '메밀꽃필무렵'과 숙취해소 음료인 '술술풀리는아침' 등도 내놨다.

이와 함께 내년엔 유제품의 '세계 명품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분유 '임페리얼'이 동남아 시장에서 '최고급 분유'로 인식될 수 있도록 올 한해 베트남 등지에서 제품발표회와 품질세미나를 적극적으로 열었다. 미군에 우유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PMO인증)을 획득, 미군 식당이나 미군 내 병원.학교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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