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명품건물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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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품질 제고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6 Zero' 운동. 지난달 서울 잠실주공3단지현장에서 캠페인 행사를 벌였다.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6-Zero 운동'이다. 고객.안전.품질.윤리경영.원가 등 6가지 중점관리 항목을 정해 무결점 아파트와 무결점 건축물을 짓는 것이다. 본사와 현장이 연계, 분과별로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

현대건설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명가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만들었다. 기술력과 고급 디자인을 힐스테이트에 적용해 명품아파트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역점을 두는 또 다른 분야는 사업다각화다. 충남 태안군과 서산간척지 B지구에 추진 중인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지난 5월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11월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한다. 이 기업도시가 완공되면 건설 외에 '레저회사'라는 이름표를 하나 더 달 수 있다.

해외건설은 영역 다변화가 목표다. 47개국에서 643건의 공사를 벌인 현대건설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공사 수주에만 역점을 두기로 했다. 중동에서는 원유와 가스정제시설 및 발전 등의 플랜트 공사에 주력하고 동서남아 시장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중국.인도 등 개도국 건설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선진 건설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핵심 기술력 강화, 신기술.신공법 개발, 선진 금융동원 능력 개발, 리스크 관리 등에 회사의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앞으로 사업제안형 민자사업,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 등 시공 이외의 연관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이익과 안정적 수익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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