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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전문점 실내장식 수요 늘어 인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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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생화는 실내장식에서 큰 몫을 한다.
생화의 싱싱한 아름다움에는 비길 수 없지만 조화는 생화와 구별이 안될 정도인데다 반영구적이고 취향에 맞게 실내장식에 응용할 수 있어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의 실내장식차원에서 벗어나 백화점, 예식장, 음식점등에서도 많은 꽃 장식을 하고 있어 조화전문점사업의 전망도 갈수록 좋아지는 편이라는 것.
플라워 디자인을 공부해 오다 조화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멋에 이끌려 최근 서울 논현 동네 거리에 조화전문점 롯데화원을 연 최옥희씨(43)는『이 사업이 자본이 적게 드는 데다 힘든 일을 필요로 하지 않고 꽃을 이용한 갖가지 장식에 강의성도 발휘할 수 있어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사업에도 어려움은 있게 마련. 사업의 성패는「죽어 있는 꽃」조화에 생명감을 불어 넣어 과연 고객에게 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즉 조화 낱 송이 꽃을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진열하거나 묶어 생화로는 연출하기 힘든 다양한 것을 창출해 내야 하므로 탁월한 미적 감각, 꽃 다루는 기술이 없이는 사업의 지지부진함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
조화전문점을 하려면 우선 대상고객을 실정한 후 그에 맞게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상점의 쇼윈도장식, 예식장·백화점 등의 실내장식을 감당할 수 있으면 빌딩 가에 업소를 내는 것이 좋다.
선물용 꽃묶음을 많이 팔 수 있는 곳은 대학가 등 학교주변이고 가정실내장식에 많이 쓰이는 낱 송이 꽃이나 간단하게 꽃꽂이된 조화가 잘 팔리는 곳으로는 아파트단지를 꼽을 수 있다.
보통 3평 규모의 조화전문점이 많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개업 시 꽃값과 인테리어 장식을 포함해 3백만∼5백 만원을 들이면 충분하다. 물론 가게 터 마련에 따르는 비용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조화는 남대문시장,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지하1층과 그 길 건너편의 한산시장, 진로도매센터 등의 도매상에서 받아 올 수 있다. 국내제품 외에도 일본이나 대만산 수입조화 역시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꽃송이들은 낱 송이로 소매점에서 날릴 때 보통 5백∼3천 원이 주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평소 꽃꽂이에 관심이 많아 두 달 전 과천시내 제일쇼핑센터 내에 4평 크기의 조화전문점「다알리아 꽃집」을 낸 최윤선씨(33)는『2∼3일에 한번씩 가게문을 여는 오전10시 이전에 남대문시장에 가서 꽃을 구입하므로 종업원 없이도 여성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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