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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발판 삼겠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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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로마 컬렉션의 초청을 받고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유럽 정상 디자이너들과 제가 나란히 무대에 서게 된 것은「행운 중의 행운」입니다.』이탈리아 패션협회의 공식 초청으로 7월l5∼19일 로마 국립현대박물관에서 열리는 로마 알타모다 컬렉션(일명 로마 컬렉션)에 참가하게 된 디자이너 김정아씨(38)는『초청통보를 받은 후부터 매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1∼2개의 디자인이 샘솟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정상급 하이 패션발표장인 이 컬렉션에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초청됐을 뿐 아니라 참가하는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달려 약 2억 원이 소요되는 컬렉션의 경비를 이탈리아패션협회로부터 제공받는 유일한 참가자이기 때문.
김씨가 초청된 것은 지난해 말 서울을 방문했던 이탈리아 사업가 론데로씨가 김씨의 디자인을 크게 평가, 친구인 델라스키야바 이탈리아 패션협회장에게 로마 컬렉션 초청을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91∼92가을·겨울 컬렉션 참가디자이너는 지아니 베르사체·란세티·일라 쇤·무리엘 등 유럽 정상급 18명.
『핸드 메이드의 섬세함이 강조되는 컬렉션 특징에 맞춰 벨벳소재에 모조진주를 달거나 비단소재에 손으로 자수를 놓은 것들을 주로 발표할 생각입니다.』김씨는『컬렉션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작의 진출을 꾀할 생각』이라면서 자신의 브랜드인「랑유」를 이탈리아에서 제작, 밀라노·파리 의상 점을 개설해 선보일 계획임을 밝혔다.
김씨는 15년의 경력을 지닌 의상디자이너로 87년 홍콩에서 열린 미스아시아선발대회에서 야회복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88서울올림픽 때 IOC위원 오찬패션쇼 등을 가진바 있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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