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도/새 사옥 신축 새 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도심에 21층 건립/섬유 탈피 전자등 설립
섬유 일변도의 경영으로 그동안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삼도그룹(회장 김만중·73)이 서울 4대문안 도심에 21층짜리 매머드사옥<사진>을 신축,새출발한다.
순화동 치안본부 맞은편의 1천2백평부지에 연건평 1만3천평 규모로 지어진 새사옥은 삼도가 지난 68년 매입,제품창고로 써왔던 것을 기존 여의도 사옥을 판 돈 3백억원을 들여 88년 10월이후 2년5개월만에 완공,이달안에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삼도는 새사옥 준공을 계기로 주력인 섬유수출외에 내수부문을 강화하고 정보통신·자동차부품·정밀화학 등으로의 활발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이미지개선을 위한 C.I(기업이미지정비)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 60년 봉제수출로 출발했던 삼도는 60,70년대 수출드라이브붐을 타고 급성장,79년에는 섬유단일품목으로는 국내최초로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들어 섬유수출경기가 퇴조하면서 재작년부터는 재계서열 50위권밖으로 밀려난 상태.
삼도는 이에 따라 최근 「꼼므뜨와」 아동복등 자체상표를 잇따라 내놓으며 내수확장에 나서는 한편 인건비상승에 대처,동남아 및 중남미 4곳에 해외공장을 지었다.
특히 삼도전자·기전·화학 등을 잇따라 설립,적극적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3년동안 이들 신규업종에만 5백억원가량을 투자할 생각으로 95년에는 그룹내 비섬유부문의 매출비중을 50%로 끌어올려 재계서열 50위권안으로 다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회장의 3남1녀중 장남 상헌씨(44)가 그룹부회장겸 모기업인 삼도물산 사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3형제가 4개사 사장으로 있어 이미 2세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령인 김회장은 올해들어서부터는 경영일선에서 거의 손을 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병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