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겨울 아시안게임 금 딸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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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피겨 여왕의 금의환향.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19일 귀국, 인천공항으로 환영나온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겨울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피겨 여왕'에 오른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19일 귀국했다.

흰색 점퍼에 청바지 차림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타난 김연아는 "출국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아직까지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허리 통증이 심해 음악에 동작을 맞추지 못할 정도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 진통제를 먹고 치료를 계속해 겨우 경기를 치렀다"며 "아사다 마오는 이번 시즌에 처음 만났는데 우승하고 나니까 미안한 생각도 든다"고 했다. 특히 "내년 겨울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함께 귀국한 박분선 코치는 "겨울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있는 새로운 점프 동작보다는 김연아의 장점인 예술성을 살리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며 "실수 없는 연기를 위한 체력 보강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2006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당분간 충분히 쉬면서 허리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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