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이 대중화 열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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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자신문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정보화 사회를 맞으면서 일부 학자들은 전자신문 등 뉴 미디어가 올드 미디어인 정규신문을 역사의 뒷전으로 밀어내고 강력한 매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신문 무용론」은 대부분의 학자들에 의해 현재는 난센스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증면 경쟁을 감당하지 못하는 배달체계의 문제점 등을 들어오는 2000년대엔 신문의 뉴 미디어로의 변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김우룡 교수(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 학)등 이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전자신문이 정규신문에 위협적 존재로 떠오르기보다는 비디오텍스 등 새 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의 정보획득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균관대 김원용 교수(신문방송 학)는『정규신문을 야구장에 가 직접 구경하는 것으로 본다면 전자신문은 깔때기로 야구구경을 하는 격』이라고 비유하고『그러나 전자신문은 나름대로 뉴 미디어로서 서서히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전자신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문제작의 전산화 미흡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대수와 데이터 베이스의 수요 부족 ▲비디오텍스의 한계성 등 걸림돌을 없애는 것이 중요 과제.
김 교수는『우리나라도 상당한 성능의 컴퓨터를 1백 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게 돼 PC보급에서 도약단계를 맞고 있고, 2000년까지 1천만대의 단말기를 보급한다는 정부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빠른 템포는 아니지만 대중화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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