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환 '남편 위해 여행가방에 차린 밥상' 눈물

중앙일보

입력

탤런트 송채환 부부의 눈물 어린 사랑이 전해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송채환의 남편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동생인 영화감독인 박진오 씨로 미국에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영화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편 응원차 4년여만에 미국을 방문한 송채환은 남편의 생활을 접한 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닥의 삐거덕 소리도 조심해야 하는 아파트 생활과 식기도구 하나 없는 현실에 가까이에서 챙겨 주지 못하는 아내로서의 미안함이 들었던 것.

식탁이 없어 여행용 가방 위에 차린 밥상이었지만, 남편 박진오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송채환은 "신혼 때는 너무 사랑해서 서로 먹여 줬지만, 지금은 숟가락이 하나뿐이라 어쩔 수 없이 같이 먹어야겠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대신했다.

지난 1월 둘째 아이를 남편 없이 홀로 낳은 송채환은 "예정보다 열흘 정도 일찍 낳아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서운했다"며 남편에게 밉지 않은 투정을 부렸다. 이에 남편 박감독은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남편을 위해 장을 보던 송채환은 문득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제작진을 안타깝게 하기도. 강해 보이지만 약한 여자, 부드럽지만 강한 엄마 송채환의 솔직 담백한 생활 모습은 19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통해 공개된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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