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멘토링

중앙일보

입력

Q: 내년에 초등 6학년이 되는 아이의 학부모다.
아이를 청심국제중학교에 보내려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A: 올해 청심국제중의 경쟁률은 일반이 52.2대 1, 특별전형은 17.8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간다고 우리 아이도 보내자는 식의 생각은 금물이다. 먼저 청심국제중이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 지를 잘 알아야 한다. 청심국제중은 글로벌 리더 양성을 표방하는 학교다.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이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있다. 또한 기숙사 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독립심을 키우려 한다. 이 두 가지가 학부모들이 관심을 둬야 할 점이다.
우선 영어로 수업을 하는 만큼 영어의 기본 실력이 요구된다. 이번 청심국제중 합격자들의 토플 점수가 외고 합격자들의 평균 토플 점수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 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본은 영어 실력이다.
기숙사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캠프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아이에게 독립심과 사회성을 길러 주는 것도 필요하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아이가 충분히 혼자서 생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보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심국제중 합격을 좌우하는 것은 사고력 시험이다. 단순한 사고력 문제가 아닌 수학이나 과학적 지식을 얼마나 일상 생활이나 다른 과목과 연관해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이러한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백승재
주니어 수 원장
02-501-1605 www.juniorsoo.co.kr

Q: 영문학을 전공한 학부모다. 내 맘에 쏙 드는 아이의 영어학원을 고르기가 힘들다.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

A: 요즘 어머니 중엔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분들이 많다. 이들 학부모 중엔 영어 교육기관의 방법에 이견이 있어 자녀를 직접 지도하려다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어떤 영어 교육기관의 교재나 교육방법, 강사 등에 불만을 갖고 교육기관을 자주 바꾸거나 심지어는 전에 한 것처럼 자신이 직접 지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교육 방식을 자주 바꾸다 보면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영어의 기초를 쌓는데도 무리를 겪는다.
그러다 보면 어머니와 자녀 모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국엔 원하는 영어 실력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아이가 교육환경에 혼란을 겪게 되면 영어 기초를 쌓기 어려울 뿐더러 영어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신뢰성 있는 교육기관을 잘 선택해 적어도 1년 이상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집에서 자녀를 직접 지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의 영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영어 학습의 다양한 영역을 충족시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자칫하면 부모·자녀의 관계가 교사와 학생의 관계로 변해 아이가 반발심을 가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 실력이 우수한 어머니가 후원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을 돕고, 힘들어 할 때 격려하는 것이다.
또한 자녀가 영어의 다양한 영역 중 한 부분에만 편중돼 있지 않은지 주의 깊게 살피면서 학습을 조절해주면 더욱 좋다.

정랑호
이지외국어학원 대표원장
02-554-1414, www.egschool.com

Q: 초등 4학년 남자 아이를 두고 있는데, 외고에 진학시키고 싶다. 영어는 유치부에서부터 공부를 해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올 겨울방학부터 수학 학원에 다닐 생각이다. 초등생 중심의 학원에 다녀야 할지, 초중고를 모두 다루는 곳이 좋을지 고민이다. 아니면 영어와 수학을 함께 다루는 곳이 좋을까.
학원 입학 전에 수준 테스트를 받게 하는데 처음 분반 결과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선행을 해서라도 수준 테스트 준비를 따로 해야 하나.

A: 외고에 진학시키시려면 외고 전문 학원이 좋다.
초등부만 다루든, 전 학년을 다루든 전문성이 중요하다. 외고는 내신관리와 구술면접 준비가 동시에 돼야 한다. 특히 구술면접은 수학적 사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진도만 하거나 심화만 매진하면 대비할 수 없다. 곧 초등 5학년이 되니 외고를 여유있게 준비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창의사고력을 즐기면서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어느 학원이든 정확한 수준 테스트가 중요하다. 실력을 급조할 수도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반을 옮길 수도 없다.
처음부터 상위 수준이라면 좋겠지만 분반 테스트를 위한 학습은 분반 테스트에 그치기 쉽다. 분반 테스트 결과는 기초자료인 만큼 단순히 점수만 보지 않는다. 잘하거나 못하는 단원이 있고, 단원별로 수준도 다르다. 수준 테스트의 목적은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부족한 것은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그래도 걱정스러우면 무리한 선행보다는 어떻게 평가하는 지 학원에 직접 알아본 후 적절한 수준에서 준비하면 된다.

학원을 선정할 때는 전문성과 실적을 따져 보고 실제 커리큘럼이나 지도교사의 실력과 인성은 어떤지 2회 이상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신혜인
페르마에듀 교육연구소 소장
02-555-8009, www.fermatedu.com

Q: 아이가 영어 유치원에서는 원어민 교사와 대화를 잘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집에서는 부모의 쉬운 영어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는다.

A: 아이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습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부모다. 그래서 모국어를 영어로 Mother language, 즉 엄마가 쓰는 말이라고 한다. 엄마가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이야기하는 데 대해 아이는 당연히 거부감을 가진다.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할 능력이 있더라도 집에서는 영어를 말하기를 꺼리는 이유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유치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목적은 이중언어의 정착이다. 즉, 아이가 상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영어를 선택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필자는 아이가 엄마에게는 한국어로 말하고, 영어교사에게는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본다.
집에서 학부모가 자녀에게 무리하게 영어를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아이가 먼저 질문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년 이상 매일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하는 방법 등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부모에게 영어로 질문할 것이다.

이기엽
워릭영어학원 대표
02-539-5690, www.worw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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