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도입가격 내려도 국내가 안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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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탄·프로판가스값 올려/전기료 누진세 확대… 실질 인상/전후 에너지가격 관리방안 마련
정부는 걸프전쟁이 끝난 뒤 국제원유가가 계속 내림세를 보인다 해도 휘발유·등유 등 국내 석유류제품 가격은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석탄·연탄 및 프로판가스 요금 등은 소폭인상하되 도시가스의 경우는 현 수준에서 가격을 묶기로 했다.
전기요금도 일률적인 인상은 하지 않되 가정용은 누진요금제를 확대,전기를 많이 쓰는 실수용가의 부담을 늘리고 산업용·업무용의 경우도 계절별·전력사용 및 시간별 요금차등폭을 늘려 실질적인 요금인상을 실시키로 했다.
동자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걸프전 종전후의 에너지가격 관리방안을 마련,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종전후 유가가 연중 평균으로 15달러선(석유수출국기구 평균가격기준)이 될 경우에도 국내유가를 현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현재 OPEC 평균가 1월 평균 21.24달러).
국내유가는 현재 19.4달러(도입가) 기준으로 책정돼 인하요인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을 내리지않기로 한 것은 정유사에 보전해줘야 하는 손실재원 마련과 에너지절약시책을 계속 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동자부는 밝혔다.
88년부터 가격이 동결돼온 석탄 및 연탄가격에 대해서는 이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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