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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 공군 주력 수송기 6대 사상 첫 구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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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인도가 처음으로 미국 군용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가 미 공군의 주력 수송기인 C-130J(사진)를 구매하기 위해 세부 정보를 요청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인도는 주로 러시아(옛 소련 포함)에서 군용기를 구입해 왔다. 인도는 지난해 6월 미국과 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군용기 구매 협상을 진행해 왔다. 미국은 록히드 마틴의 F-16과 보잉의 F-18 가운데 하나를 차세대 전투기로 선택하라고 인도 측에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인도는 전투기보다 여러 모로 부담이 적은 수송기를 먼저 구매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퍼 헤라클레스'라는 애칭의 C-130J는 록히드 마틴이 만드는 대형 수송기다.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이라크전에도 실전 배치됐다. 대당 가격은 7000만 달러(약 650억원) 정도로 인도 측은 6대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국방 예산은 연간 80억 달러 규모로 최근 군 현대화 사업과 우주 개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인도가 미국의 군용기를 사려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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