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 아닌 후세인과의 싸움 마감”/부시 전투중지 선언

쿠웨이트는 해방됐다. 이라크군은 패배했다. 아군은 목적을 달성했다.
쿠웨이트는 다시 한번 쿠웨이트인의 손에 돌아갔다. 우리는 쿠웨이트인의 기쁨을 공유한다. 이 기쁨은 쿠웨이트인이 겪은 비극에 대한 우리의 동정으로서만 위안될 것이다.
오늘 밤 쿠웨이트국기가 자유로운 주권국가에 나부꼈으며 미국국기도우리의 미국대사관에 높이 나부끼고 있다.
7개월전 미국과 전 세계는 사막에 전선을 형성했다. 우리는 쿠웨이트에 대한 공격은 용인될 수 없었으며 오늘날 미국과 전세계는 약속을 지켰다.
지금은 도취할 때만은 아니다. 또 자족할 때도 아니다. 오히려 자부심을 가질 때다. 이 자부심은 우리의 군대에 대한 것이며 이번 위기에 동참한 우방들에 대한 것이다.
또 우리나라와 힘과 결단력으로 신속하고 결정적이며 정의로운 승리를 이끌어낸 우리 국민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리고 우리는 곧 집으로 돌아오는 위대한 우리의 군대를 양손을 벌려 맞이하게될 것이다.
이번의 승리는 어느 한 나라가 이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쿠웨이트 뿐만 아니라 모든 다국적군 참가국의 승리다. 이번 승리는 유엔의 승리,전 인류의 승리,법에 의한 통치의 승리,정의의 승리다.
나는 체니 국방장관,파월 합참의장,다국적군 참가국들과 협의한 결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후 12시(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를 기해 지상전 개시 1백시간만에,사막폭풍작전 개시 6주만에 모든 미군과 다국적군이 공격작전을 중지할 것임을 기쁜마음으로 선언한다.
다국적군측의 이같은 전투중지가 영구적인 휴전으로 발전할 것이냐의여부는 이라크에 달려있다.
공식적인 휴전으로 발전하기 위한 다국적군측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라크는 현재 억류중인 모든 다국적군 포로,제3국인,그리고 사망자 유해를 즉각 송환할 것.
▲이라크는 억류중인 모든 쿠웨이트인을 석방하는 한편 쿠웨이트 당국에 쿠웨이트 영내에 설치한 모든 기뢰의 위치 및 상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
▲이라크는 걸프사태와 관련된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 여기에는 쿠웨이트 점령포기,그리고 이라크가 택한 공격행위로 인한 손실 및 피해보상이 포함된다.
▲다국적군측은 이라크정부에 대해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전장의 일정지역에서 행해질 휴전에 따른 군사적 측면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벌일 다국적군 대표의 협상상대가 될 이라크 대표를 임명할 것.
나는 또한 유엔안보리가 소집돼 이번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할 것을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러한 공격적 전투작전의 중지는 이라크가 타국에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어떤 다국적군에 대한 발포를 하지 않는데에 달려있다.
만일 이라크가 이러한 조건들을 위반한다면 다국적군은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나는 우리의 전투가 이라크 국민들이 아니라 사담 후세인을 비롯한 이라크 지도부들과 벌이고 있다는 점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말해왔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이라크국민의 파멸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라크 전쟁포로들을 따뜻이 다루었다.
다국적군은 다만 마지막 수단으로 전투를 치렀다.
그리고 우리는 이라크가 그들 인접국가들과 평화로이 살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지금 전쟁승리 이후에 대해 전망해야만 한다. 우리는 평화정착이라는 도전에 대처해야만 한다. 향후 우리는 과거처럼 다국적군 참가국들과 협의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전후의 시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계획했다. 베이커 국무장관은 이미 다국적군 참가국들과 걸프지역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걸프지역의 모든 문제들에 대해 미국 혼자서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 지역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고 평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정신에서 베이커 국무장관은 다음주 새로운 단계의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걸프지역으로 갈 것이다.
전쟁은 지나갔다. 우리의 앞에는 전통적인 평화를 회복해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가로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