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효행상 상금 1000만원 전액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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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달 초 서울역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발목을 심하게 삐었었요. 한 달 가량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지체장애인의 어려움을 실감했습니다."

삼성복지재단에서 주는 삼성효행상 특별상을 받은 조미애(39) 뉴컴 대표가 부상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장애인 후원단체인 '장애인 먼저 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에 기부한 이유다.

조씨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인 효(孝)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효자.효부와 효 관련 전설을 발굴해 소개하는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한 공로로 2006년도 삼성효행상을 받았다.

그가 만든 프로는 2000년 9월부터 KBS1 TV를 통해 '카네이션 기행'(일요일 오후 1시10분)이란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다.

"제가 부모님께 제대로 해드린 게 없어요. 부모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한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6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한 조씨는 1998년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광고.홍보를 대행하는 뉴컴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장애인의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사랑의 가족'( KBS-2TV 월~목 오후 4시)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은 실버시대'( KBS 1라디오 매일 오전 4시)에서 당당하게 살고 있는 노인을 소개하는 코너도 맡고 있다.

조씨는 "장애인.노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다큐물을 계속 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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