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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1」에 들기 불꽃 경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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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3월3O일 개막 (강릉) 을 앞두고 프로요극십6개구단은 동계훈련에 급피치를 올리면서 올시즌에 출장시킬 주전고르기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월드컵대회·북경아시안게임·남북통일축구등 굵직한 국제대회로스타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을 지난해 시즌내내 차출당했던 각구단들은 올시즌에 이들이 모두 가담한데다 팀당 10게임이늘어남에 따라 그 어느해보다 선두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 보다더 많은 주전감을 확보하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이때문에 각구단의 동계훈련캠프는 더욱 열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월드컵대표를 비릇한 기존의주전들에 대한 신예들의세찬 도전이 불꽃을 튀기고있다.
해마다 루키들의 주전데뷔는 「하늘의 별따기」지만 올해는 이같은 양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에 입단한 선수는 모두 33명이지만 황선홍 (황선홍) 홍명보 (홍명보) 김정혁(김정혁) 정성훈 (정성훈) 등 프로 주전감들이 프로행을 외면한데다 전국가대표선수들이 소속팀에 포진함으로써 당장 주전으로 뛸 선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루키중 주전후보로 떠오르고있는 선수는일화의 조우석 (조우석·대구대),현대의 이평재(이평재·동아대),유공의 이석경(이석경· 경희대),포컬의 박태하(박태하),대우의 안광호 (안광호· 연세대),럭키금성의 임재선 (임재선· 인천대)등 구단별로 1∼2명정도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각팀의 주전자리다툼은 자연히 팀에복귀한 대표선수들과 기존주전 (3∼4년생) 들간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구단의 사령탑들은 대학및 실업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가능한한 많은 선수들의 기량을저울질해보면서 조심스럽게 주전감을 확정해나가고 있다.
각 구단 감독들은 한결같이 올프로의 판도는 3,4년된 중간급선수들의활약여부에 따라 판가름난다고 보고 이들의 조련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있다.
감독들이 이들을 주목하고 있는것은 6년이상된 고참선수들이 쇠퇴기에 접어든 반면 이들은프로세계에 눈을 떴을뿐만아니라 93년부터 시작될 일본프로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열중하고있기 때문이다.
팀창단 3년째를 맞는일화를 제외한 5개구단에서 중간역할을 맡고있는 이들은 올프로무대를 화려하게 장식,선배들을제치고 팀의 간판스타가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있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구단은 이「호화군단」대우.
정용환 (정룡환) 이태호(이태호) 정해원(정해원)박노봉 (박노봉)조덕제(조덕제) 여범규 (여범규) 등 기라성같은 고참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대우는 올해로 4년째를 맞고있는기존주전의 김주성(김주성) 김판근(김판지)외에 포철에서 이적한 김종부(김종부)박현용(박현용),그리고 3년생 노경환(노경환), 2년생 안성일(안성일) 하석주(하석주)유수상 (유수상) 등이 주전자리를 다투고 있다.
대우의 비츠케이감독은이들 2∼4년생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지만 특히 김주성이 스트라이커로 올라감에 따라 그 자리를 메울 노경환에게 주목하고있다.
대표선수들이 빠진 지난 2년동안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노는1m81cm·73kg의 당당한체구에 헤딩·슈팅·돌파력이 뛰어난데다 최근의 연습경기에서도 왼쪽날개로서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이미 주전위치를 굳혔다.
노는 지난시즌 26게임에 출강해 4골과 2개의어시스트를 기록, 팀공헌도 위외를 마크했다.
지난해 6년차였던 변병주(변병주) 정종수(정종수 강득수 (강득수)등을 보강, 대우 못지않은 전력을 구축한 현대는 올해 차범근(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됨에 따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데 주전급 4∼5명의 부상에다 중간급선수들의 기량향상으로 상당히 많은 주전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변병주 윤덕여(윤덕여) 장재학(장재학)이 부상으로 시즌초반 출장이 어려운데다 정동복(정동복)안종관(안종관)이 컨디션 난조를 보임에 따라 3년생인 한창우 (한창우)박광현 (박광현), 2년생인송주석(송주석) 김현석(김현석)이 주전 위치를 굳히고 있다.
특히 2군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어오른 한창우와 스토퍼가 된 박광현은거감독에 의해 전격 발탁돼 총애를 받고있다.
1m85cm·80kg의 훌륭한 신체적 조건을 갖춘한은 기본기가 뛰어난데다 볼 낙하지점을 정확히 포착, 헤딩슛 능력이탁월해 올해 현대 비장의 무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또 박은 훌륭한 신체적 조건 (1m79cm·75kg)은 물론 두뇌회전이 빠른데다 패스가 날카롭고 투지까지 갖추고 있어 차감독으로부터 「숨은 진주」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럭키금성은 지난해 대우에서이적해 팀우승에 큰 몫을 한 4년생 최대식 (최대식) 이, 유공은 3년생 문영래 (문영래) 가, 포철은 2년생 이원철 (이원철) 이 올시즌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한편 팀창단 3년째를맞는 일화는 노련미와 경기운영이 원숙해진 원년선수들의 활약에 중상위권진입 목표달성여부를 걸고있는데 월드컵예선전에 참가했던 고정운 (고정운)에게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임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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