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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지상최대 벼룩시장' 8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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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8~9일 이틀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지상 최대 벼룩시장'은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집에서 가져온 각종 진귀한 물건들을 싼 값에 살 수 있고 불우이웃도 돕게 되는 나눔의 장터다.

일반인 6백여개 팀 2천여명, 기업 80개팀 8백여명이 판매에 나선다. 예상방문고객은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행사는 8일 오전 10시 '희망끈 잇기'로 시작된다. 의례적으로 이뤄지는 '테이프 커팅'은 자원 낭비라는 뜻에서 '테이프 잇기'로 바꾼 것이다.

◇이색 판매 부스=판매행사 중 가장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물품을 경매로 파는 코너다. 이틀간 아름다운 가게 코너에서 열린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안에서 팔던 캐릭터 상품과 문구.완구류의 재고 상품을 준비했다.

캐릭터 인형들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단골 고객인 야구선수 박찬호의 사인볼과 골프선수 최경주의 사인볼, 한희원 선수가 사인한 모자 등을 경매로 판매한다. 승무원들이 기내 서비스를 위해 익힌 마술쇼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페이스 페인팅, 매직 풍선 만들기 등 이벤트도 볼거리다.

지난번 태풍에 피해를 본 농가의 과일과 채소를 싼값에 판매하는 농협중앙회도 눈길을 끈다. 또 어린이나라 키즈룸에서는 어린이 50여명이 아동복.장난감.인형.문구류 등을 파는 장터를 연다.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는 "6천3백평의 경기장이 헌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메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렌다"라며 "나눔의 문화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볼 만한 전시이벤트=계원조형예술대 홍성민 교수가 재활용품으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주출입구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국민대 윤호섭 교수와 학생들이 만든 재활용을 주제로 한 포스터를 보면서 경기장 한가운데로 가면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정크아트 체험코너는 참가자들이 직접 산더미처럼 쌓인 폐의류.잡화 등에서 재료를 찾아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보는 자리.

재활용품 공모전 수장자들이 도우미로 나서 쓰레기가 상품이 되도록 힌트를 준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리사이클 아트 상품 공모전' 수상작은 9일 오후 2시에 발표한다.

또 극단 '뛰다'가 준비한 버려진 의류로 인형만들기 시범도 놓쳐서는 안 될 듯하다.

장이 파한 9일 오후 7시부터는 주경기장 안에서 '서울사랑 그린콘서트'가 열린다. 이효리.비.성시경.왁스.은지원.이기찬.이수영.체리필터.플라이투더스카이.jtL.S.인순이 등이 무대에 나서며 무료다.

한편 중앙일보와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MBC는 8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여 벼룩시장 현장을 생중계 한다.

정형모.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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