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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은 '금쇼파'에 앉나? '1인용이 무려 84만원'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의회가 도의원들의 쇼파를 개당(1인용 기준) 84만원짜리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청사환경 개선을 위해 수억여원을 쏟아붇기로 해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내년에 도의원들의 쇼파 59개를 교체하기로 하고 4997만여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교체대상 쇼파는 지난 1993년 1개당 64만여원을 들여 구입한 것이다.

도의회는 또 13개 상임위원회실을 전면 개.보수하기로 하고 8600만원을 편성했고 7000만원을 들여 청사내부 도색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사무용 장비와 집기도 1000여만원을 들여 일부 교체하기로 했으며 상임위원회 회의실 의자 등도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게다가 도의회는 이같은 청사환경 개선과 별도로 2000만원을 투입, 사무실 재배치를 위한 설계용역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는 설계 뒤 의회사무처내 각종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한 전면 재배치 공사에 들어갈 에정이다.

이에 따라 1년여 뒤면 도배 등 청사환경 개선에 투입된 비용 일부는 고스란히 '무용지물'이 될 우려도 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7월 제 7대의회 개원을 준비하며 1억 4000여만원을 들여 일부 사무실의 재배치 공사등을 벌였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고가 쇼파 등을 구입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무실 재배치를 계획하면서 사무실 도배 등을 벌이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장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덕순 도의원(민.비례) 조차 "자원낭비며 과잉예산"이라며 "멀쩡한 쇼파를 바꾸고 도색을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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