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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습 당분간 계속 선언에도 이라크 “휴전협상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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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마디부총리 튀니스서 회견/이스라엘 또 미사일 피습
【워싱턴·바그다드·리야드 AP·AFP=연합】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상전개시전 대 이라크 공습을 당분간 계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최강 공화국수비대와 바스라석유 항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부시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현지지휘관들로부터 직접 전황을 청취한뒤 귀국한 리처드 체니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면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의 대 이라크 공습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당분간」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모셰 아렌스 국방장관과 만난데 이어 12일 피에르 족스 프랑스국방장관,톰 킹 영국국방장관을 차례로 만나 지상전등 군사적 협력문제를 협의한다.
한편 11일에도 계속된 대 이라크 공습에서 다국적군 전투기들은 스커드미사일 이동식발사대 5기와 바그다드의 중요한 교량 하나를 파괴했으며 미·영 전투기들은 합동으로 쿠웨이트 근해에서 이라크 초계정 1척을 침몰시켰다고 미군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이라크는 11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시 스커드미사일로 공격을 가해왔다.
이라크 미사일은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공중요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대비,신경가스·겨자가스를 장착한 지뢰를 매설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군소식통들이 11일 말했다.
【튀니스·니코시아·런던 AP·로이터·AFP=연합】 이라크는 걸프전의 무조건 휴전을 촉구하는 어떠한 제안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가 11일 말했다.
하마디부총리는 이날 튀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일 어느 일방 또는 침략국이 적대행위의 무조건 종식을 요구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검토해 수락할 것인지의 여부를 신속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바그다드방송은 이라크는 미국주도 다국적군과의 휴전을 절대로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한편 이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특사 예브게니 프리마코프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보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바그다드로 가는 도중 테헤란에 도착했다.
또 중국의 양푸창(양복창) 외무부 부부장도 시리아·터키·이란 등 중동국가 순방길에 올랐으며 유고에서는 걸프전 종식방안을 모색하는 비동맹운동 15개국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회교회의기구(OIC)회의가 오는 21일 카이로에서 개막되며 유엔 안보리도 개전후 처음으로 13일 회의를 소집,전쟁추이와 종전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평화노력의 배경에는 다국적군의 공습이 이라크민간인들까지 살상하는 등 지나치게 전개되고 있다는 일부 국가들의 우려가 짙게 깔려 있으며 미국은 이같은 국제적반응이 다국적군 연합에 미칠 영향을 고려,그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걸프전 27일째(한국시간)
●11일 오후
◆이라크:▲아라파트 암만도착
▲개전후 다국적군기(미사일 포함) 371대 격추,40 명사살 발표
◆다국적군:▲다국적군기,이라크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4대 파괴
▲개전후 다국적군기 30대,헬기 4대 피격 발표
▲프랑스기,이라크군 항공기 격납고·포대공습
▲프리마코프 소특사,바그다드 도착
●12일 오전
◆이라크:▲이스라엘에 스커드 미사일발사
▲무조건휴전제의 검토용의 표명
▲다국적군기 63차례 공습주장
◆다국적군:▲미 패트리어트,리야드 상공에서 스커드요격
▲개전후 모두 약 1백차례 테러,5명 사망,5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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