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연대회의」 67명 연행/의정부 수련회 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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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우조선 파업 지원 조사
【의정부=이철희기자】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9일부터 의정부시 호원동 YMCA 다락원 캠프에서 수련대회를 열고 있는 대우조선·서울지하철공사·현대중공업 노조 등 대기업 노조연대회의(의장 백순환 대우조선노조위원장·32) 소속 노조대표들이 대우조선노조 파업사태와 관련,연대투쟁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10일 이 수련회에 참석한 14개회사 노조대표 67명을 연행,노동쟁의조정법위반(제3자 개입금지) 혐의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그러나 연행된 노조간부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대우조선노조 파업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하더라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을 경우 제3자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1일중 검찰의 지휘를 받아 연행자 모두를 훈방할 방침이다.
대기업노조 연대회의는 대우조선·서울지하철공사·현대중공업 등 노조원 수가 1천∼2만명 수준의 전국 16개 대기업노조 대표들이 지난해 10월15일 결성했으며 올 임금인상투쟁에서 공동투쟁을 내세워 관심을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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