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가온 전통명절…흥겨운 설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설날을 앞두고 한복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한국의류문화 연구소가 롯데백화점 8층 전시장에서 열고 있는 한복전시회에는 삼국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진 11점과 이를 토대로 실물크기로 제작한 한복 6벌이 선보이고 있다(14일까지).
한국 의복 중에서 그 양식변천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저고리.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저고리에 초점을 맞춰 한복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국시대의 저고리는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길이가 길었던 것이 특징. 5세기 초 고구려의 무용총 벽화고분이나 5세기 수산리 벽화, 4세기 초 안악 3호분 등은 허리를 맨 형태의 저고리와 허리를 매지않은 저고리가 공존했음을 나타내 준다.
고려시대의 저고리는 길이가 65∼70cm 정도로 목판 깃에 짧고 좁은 장식고름과 삼각형의 화장이 특징.
조선초기의 저고리는 역시 목판깃에 품이 넓으나 길이는 다소 줄어들어 50∼55cm 정도였던 것이 일반적이다.
조선 중기에 접어들면서 저고리는 현대 한복에 가까워지고 있다. 즉 깃을 몸판에 반쯤 들여 달아 반목판 깃으로 변했으며 품을 몸에 맞게 만들었다.
옷고름은 조선 초기보다 다소 넓고 길어졌으며 동정은 달기도 하고 달지 않기도 했다. 끝동을 흰색 천이나 장식천으나 대거나, 섶을 깃이나 끝동과 같은 장식천을 댄 것도 등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