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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 KAL 블랙박스 회수후 미소 은폐 합의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소 정부기관지 보도
【동경=연합】 지난 83년 가을 소련군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KAL)기의 잔해에서 소련측이 블랙박스를 회수한 후 미국과 「쌍방에 있어서 형편이 좋지 못한 비밀을 숨기자」는 합의를 몰래 교환했을 것이라는 「미소 합의설」을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해 주목되고 있다.
4일자 이즈베스티야는 사건 당시 소련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참모본부에 근무했던 고위 장교의 말을 인용,이같은 합의설을 보도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6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블랙박스의 수색 작업은 「필요한 것이 모두 발견됐다」는 지령과 함께 완료됐으며 그후 사건의 진상이 공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피격기가 간첩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소련을 포함,모든 당사자가 침묵을 지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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