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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열풍' 노량진을 달구다

중앙일보

입력

각 대학들이 기말고사 분위기에 접어들고 겨울방학이 다가옴에 따라 공무원의 메카 노량진 일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계속되는 취업난과 고용불안 속에 공무원 채용에 대한 구직자들의 열기 때문이다.

8일 성인교육 전문기업인 ㈜이그잼(대표 정재윤) 등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대기업을 그만두고 공무원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노량진 이그잼고시학원에서 열린 첫 대규모 합격설명회에 1000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 취업준비자 10명 중 4명(21만 8000명, 40.6%)이 7,9급의 일반직 공무원 시험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공무원 등 공무원직 진출 준비자를 합칠 경우 2명 중 1명 꼴(26만명, 48.5%)로 공무원 시험준비에 매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공무원 수험시장에 대한 교육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능 시장의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메가스터디(135,000원 2,000 -1.5%)에 이어 초등 교육 전문기업이었던 웅진씽크빅(18,500원 0 0.0%)도 한교고시학원 인수를 통해 공무원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대형 스타급 강사진 영입작업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그잼은 공무원 영어 수험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베레스트영어의 저자 신홍섭 선생과 헌법의 채한태 선생을 영입한 데 이어 행정법의 홍성운, 한국사의 정재준 선생이 이끌던 공무원 교수진을 대폭 보강했다. 다른 업체들도 스타급 강사진 영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그잼 이태경 마케팅전략실장은 "기업에서 뽑은 인력 수가 현격히 줄어든데다 직장인들도 고용불안을 느끼면서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수험전략과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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